▲ 사진=KBS 뉴스광장 캡쳐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폭로성 기사로 조선일보와 청와대를 팽팽한 기싸움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 방용훈(코리아나 호텔 사장)의 부인 자살 소식은 뜬금없는 사건이었다.
갑작스런 그녀의 죽음에 ‘장자연 사건’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건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장자연 사건은 2009년 성상납으로 우울증을 앓던 배우 장자연이 ‘성상납 리스트’를 남기고 자살한 사건이었다. 그 리스트에 방용훈, 방상훈 회장의 이름이 거론돼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 한 언론이 방용훈 사장이 장자연을 소개한 것으로 보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검찰은 방상훈 회장을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사건이었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사건이 청와대와 조선일보와의 싸움으로 다시 번지면서 방용훈 부인의 자살을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지난 6일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방 사장의 아내 이모씨(당시 55세)가 생전에 자신의 자녀들에게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방 사장의 장모 임모씨(82)와 처형 이모씨(58)가 방 사장의 30대 딸과 아들(28) 등을 특수존속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에 들어갔다. 방 사장의 장모와 처형은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에 방 사장 자녀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경찰에 사건 수사를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처형 집에 무단 침입해 소란을 피웠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방용훈 사장의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면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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