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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65강 고어(古語)에 대한 규정
[제20항]사어(死語)가 되어 쓰이지 않게 된 단어는 고어로 처리하고, 현재 널리 사용되는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 )안을 버림.
예) 난봉(봉) / 낭떠러지(낭) / 설거지-하다(설겆다) / 애달프다( 애닯다)
오동-나무(머귀-나무) / 자두(오얏) 등
♣해설
1. 제20항은 발음상의 변화가 아니라 어휘적으로 형태를 달리하는 사정(査定)의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말들을 고어(古語)로 처리했다는 규정입니다.
2. ‘설거지’는 명사이고 ‘설거지하다’는 ‘-하다’가 덧붙여 동사로 처리하였으며 ‘설겆다’는 사용하지 않으므로 고어로 처리했습니다.
3. ‘애달프다’는 ‘애달파서’, ‘애달픈’ 등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표준어로 규정했고 ‘애닯다’는 고어로 처리했습니다. 그러니 ‘애닯다’로 사용하지 마세요. ‘애닲은 마음’도 안 됩니다.
4. ‘머귀나무’는 사용하지 않아 ‘오동나무’로 표준어를 삼았습니다. 그러나 ‘머귀나무’는 ‘운향과에 속한 낙엽 활엽 교목’으로 사용될 때는 표준어라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머귀나무는 높이 15미터 정도까지 자라며, 가시가 많고, 잎은 깃꼴 겹잎으로 어긋나며, 5월에 황백색 꽃이 피지요. 재목은 나막신을 만드는 데 쓰고, 열매는 약으로 씁니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타이완 등지에 분포하며 학명은 Zanthoxylum ailanthoides입니다.
5. ‘오얏’은 ‘자두’라는 말이 널리 쓰여 고어로 처리하였습니다.
♣자주 출제 되는 이런 어휘를 익혀두세요.
1. 구별⟶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갈라 놓음.
예시) 네 것과 동생 것을 구별해 놓아라.
구분⟶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전체를 몇 개로 갈라 나눔.
예시) 좌석은 흡연석과 금연석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2. 내년⟶말하는 사람의 시점을 기준으로 그 다음에 오는 해
예시) 금년 말고 내년에 추진합니다.
이듬해⟶과거나 미래의 어느 해를 기준으로 그 다음에 오는 해
예시) 그 이듬해에 입사했다.
3. 임신부⟶아이를 밴 여자
예시) 임신부는 태교를 위해 말과 행동, 음식 등을 조심한다.
임산부⟶임신부와 아이를 갓 낳은 여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
예시) 임산부로 북적이는 산부인과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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