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에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이번 주 롯데·넥센 상대로 순위 상승 노려
한화 이글스가 본격적인 상승 모드로 들어섰다.
한화는 현재 9승 11패로 8위에 머물고 있다. 1위 KIA 타이거즈와는 5경기 차를 보이고 있고, 3위권인 LG, SK, KT(각 11승 9패)와는 2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언제든지 순위 상승이 가능하다.
한화는 지난주 두 번의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4승2패로 상승세를 탔다.
18~20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LG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뒀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위력을 떨쳤다. 18일에는 선발 오간도의 호투와 상대의 끝내기 실책으로 2-3 신승을 거뒀다. 기세를 탄 한화는 19일에 선발 비야누에바가 8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0-3 완승을 챙겼다. 시리즈 스윕도 노려볼 만했지만, 한화는 표적 등판한 선발 안영명이 조기 강판당하며 4-3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21~23일까지 수원에서 가진 KT와의 3연전에서도 2승1패를 기록했다. 21일에는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김태균, 로사리오 중심타선의 홈런 2방을 앞세워 7-2 승을 챙겼다. 하지만, 22일에는 선발 송은범이 KT타선에 버티지 못한데다 계투진마저 부진하며 9-11 난타전 끝에 패했다. 한화는 23일에는 나흘 휴식 후 등판한 선발 오간도의 호투와 19안타 14득점을 뽑아낸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힘을 앞세워 14-1 완승을 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확실한 원투 펀치로 자리를 잡았다. 두 투수 모두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두 투수의 가세로 배영수, 이태양, 송은범, 안영명도 힘을 내고 있다. 선발진의 안정은 불펜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정진, 송창식, 정우람, 심수창 등 수준 높은 선발진이 과부하 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 또 다른 좌완 불펜 권혁도 복귀를 준비 중이어서 한층 더 강한 계투진을 꾸릴 수 있게 됐다.
타선도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와 이용규의 가세로 한층 위력적인 모습이다. 김태균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송광민, 하주석 등이 폭발적인 타격감을 선보였다. 여기에 포수 최재훈이 트레이드로 가세해 공수에서 맹활약해주고 있다. 다만, 정근우가 허리 통증으로 김태균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한화는 25~27일까지 사직에서 롯데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롯데는 올 시즌 이대호의 가세로 시즌 초반 탄력을 받았지만, 지난주 1승5패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다. 초반 장타력도 눈에 띄게 좋지 않아졌다. 득점권에서 좋지 않은 모습이다. 한화로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황이다. 상대 중심타선에 큰 것 한방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한화의 토종 선발진 활약이 중요하다.
28~30일까지는 대전 홈에서 넥센과 3경기를 벌인다. 올 시즌 초반 부진했던 넥센은 지난주 3승3패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조상우, 한현희의 가세로 확실한 5선발을 구축하게 됐다. 타선도 신인 이정후가 돌풍을 이어가고 있고, 서건창, 김하성 등 발 빠른 타자들이 위협적이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2명이 넥센과의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타선이 넥센 선발진을 얼마나 빨리 무너뜨릴 수 있을지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지난주 상승세를 탄 한화가 롯데와 넥센을 제물로 본격적인 순위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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