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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64강 복수 표준어 규정(2)
[제19항]어감의 차이를 나타내는 단어 또는 발음이 비슷한 단어들이 다 같이 널리 쓰이는 경우에는,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 ( )밖에 것은 표준어, ( )안에 것은 허용.
예) 거슴츠레-하다(게슴츠레-하다) /고까(꼬까)⟶고까신, 고까옷, 꼬까신, 꼬까옷.
고린-내(코린-내) / 교기(驕氣)(갸기)⟶ 교만한 태도./ 구린-내(쿠린-내)
꺼림-하다(께름-하다) / 나부랭이(너부렁이)
♣해설
1) 어감(語感)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되어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 단어들입니다. 어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엄밀히 별개의 단어라고 할 수도 있으나, 워낙 기원을 같이하는 단어이면서 그 어감의 차이가 미미한 것이어서 복수 표준어로 처리한 것이지요.
2) 이 중 ‘나부랭이/너부렁이’에서 ‘너부렁이’를 ‘나부랭이’에 견주어 ‘너부렝이’로 처리하지 않은 것은 언어 현실이 아직 거기까지 이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3) 교기[驕氣], 갸기에 대하여 ⟶복수 표준어
【명사】몹시 얄밉게 보이는 교만한 태도를 말합니다. 요즘은 잘 쓰이지 않는 말이나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갑순이의 시 낭송이 끝나자, 효선이는 “그것도 시낭송이냐, 시낭독이지” 라며 한껏 갸기를 부리며 목청을 뽑았다.
4) 고까[명사] 어린아이의 말로, 알록달록하게 곱게 만든 아이의 옷이나 신발 따위를 이르는 말이고, 꼬까[美]는 곱다[麗], 예쁘다[美]는 뜻으로 꽃[花]의 어원에서 온 말입니다.
♣이런 것도 알아두시면.
1) 거탈 1【명사】⟶ 실제 모습이 아닌 밖으로 드러나는 태도.
예) 성필은 거탈은 사나워 보이지만 속마음은 아주 다른 순한 사람이다.
2) 거탈수작[숙어]⟶ 실속 없이 겉으로 주고받는 말..
3) 거탈 [據奪] 2【명사】⟶거짓 문서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물건을 차지하고 돌려주지 아니함. 예) 거탈로 남의 재산을 빼앗다.
4) 거탈3 【타동사】⟶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거짓 문서를 이용해 빼앗다.
5) 결기 1【명사】⟶못마땅한 것을 참지 못하고 발끈 성을 내거나 왈칵 행동하는 성미. 예) 삼촌은 평소에는 얌전하다가도 한번 결기가 났다 하면 할아버지 못지않게 무서웠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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