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원 충남경찰청장이 “실종 및 가출 주민 수색에 전 치안력을 투입할 것”을 주요 시책으로 내걸었다./충남경찰청 제공. |
드론 등 장비, 지역 민간인력, 지문 사전등록, 주민신고 적극 활용 방침
충남경찰청이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을 맞아 실종ㆍ가출 주민 조기 발견을 위한 집중 수색에 전 치안력을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봄 행락철과 다음 달 가정의 날 등이 맞물려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실종과 가출 사건의 증가와 함께 초기 발견에 실패할 경우 수색 장기화는 물론 범죄피해 등 생명에 위급한 상황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1일 밤 10시 30분께는 금산군의 한 야산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는 A(80·여)씨가 4일 만에 발견돼 가족과 어렵게 재회하기도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오전 8시께 금산읍 자신의 주거지에서 나가 ‘산이다’라는 전화통화만 남긴 채 실종된 상태였다. 며느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의경중대와 지역 협력단체 등 8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헬기를 동원해 지역을 수색, 4일간 굶어 산속에서 홀로 탈진한 A씨를 발견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실종 주민 집중 수색 시책 네 가지를 추진한다.
먼저 실종ㆍ가출 사건 발생 시 경찰헬기 및 무인비행기(드론) 등의 장비와 수색견, 경찰기동대 등 수색인력을 최대한 지원해 집중 수색을 전개한다. 초기 발견에 전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어 지역 지리에 정통한 자율방범대와 의용소방대 등 민간인력을 수색에 적극 참여토록 유도해 실종자 수색의 효율성을 높인다.
다음은 실종자를 조기 발견하더라도 실종자가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보호자에게 인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어린이날 등 다음 달 집중 개최되는 행사장에 경찰이 직접 방문해 아동과 지적장애인, 치매노인 등에 대한 지문 사전등록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실종 예방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물론 실종자 발견에 필요한 주민신고 의식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재원 충남경찰청장은 “이번 실종자 집중수색 체제 돌입은 주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충남경찰청 치안시책의 일환”이라며 “실종을 미연에 방지하고 실종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절실한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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