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대흥침례교회 |
부활절 다음 날, 4월 17일
4월17일은 대한민국 권력이 교차되는 날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진 날이며 차기 대통령 대선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날입니다. 한국 헌정사에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부패혐의로 기소된 세 번째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모두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떤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기에 적합한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철학자이며 통치자가 가장 바람직한 리더라고 제시했지만 인류역사에서 존경받는 통치자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19대 대통령 선거는 조기대선으로 후보들의 리더십과 인물됨, 정책과 공약을 검증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도덕성과 능력이 부족한 리더들이 법과 제도를 무시한 채 개인의 이익을 추구할 때 어떤 불행한 역사가 만들어지는지 우리는 심장이 멈추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이게 나라냐?’ 분노와 허탈감과 좌절감에 빠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19대 대선은 후보자의 리더십과 도덕성, 정책과 공약을 집중적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지지율 여론조사로 국민들을 왜곡시키려는 의도가 보여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지율이 낮다고 후보사퇴 압력을 받는 것을 보면서 정책개발이나 캠페인보다 지지율만 높이려고 매달리는 모습은 한국 정치 수준을 그대로 드러내었습니다. 교회는 회개하는 마음으로 바른 정치를 위해 더 기도해야 합니다.
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