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노무현 정부 시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해 쪽지를 공개한 가운데 과거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주목을 받고있다.
유 작가는 지난 189회 방송에서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 진짜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토론을 거쳐 결의안이 기권했다는 게 중요한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가) 이 분야 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회고록 쓴 내용이 송민순의 주장인데 그걸 사실이라고 확인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관계 상황에 맞게 UN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을 했다“며 자신도 기권을 했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기권은 반대하고 다르다. 국제사회가 북한을 비난하는 것과 우리가 비난하는 것과 다르다”며 “우리가 인권법을 통과시키고 탈북자를 지원할 수 있지만 북한 내부 인권개선이 어려우니까 북한 스스로가 그 문제를 해결할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는 것이고 그것이 햇빛정책의 논리"라고 강조했다.
또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에 대한 의도성을 놓고도 유 작가는 이런 논란을 알고썼을 것으로 확신했다.
유 작가는 “가능성 하나는 (송 전 장관이) 그당시 소수파로서 북한인권결의안을 찬성했었는데 그때 대통령이 잘못 판단했다라고 확신하고 싶어서 썼을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회고록을 쓸때는 주변의 피해를 고려해 자기겸열을 한다. 문재인에 대한 애정이 없기 때문에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후보는 지난 19일 '대선 후보 초청 토론'에서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 북한에 먼저 의사를 물어봤냐는 질문을 받고 "국정원을 통해서 북한이 어떤 태도를 취할 지 파악을 해봤다”고 반박했다.
한편, 송민순 전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11월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인권결의안 투표와 관련된 북한 측 반응을 정리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한 장의 메모를 공개했다.
이와관련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송 전 장관의 '쪽지' 공개에 대해 "실체도 없는 개인 메모"라고 일축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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