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약 4조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2015년 1분기 9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9조9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 증가세가 다시 둔화된 것. 이번 가계대출 증가율 둔화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1분기 9조7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5조5000억원으로 4조2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축소된 것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규제 적용 때문이다.
제2금융권의 대출증가율은 계속됐다. 올해 1분기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원)보다 1조3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사별로 살펴보면 상호금융의 증가액이 크게 늘었다. 상호금융은 지난해 1분기 4조2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5조8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이나 확대됐다. 반면 보험과 저축은행은 각각 1000억원, 3000억원 감소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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