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의 서울학사 운영은 그 필요성 측면에서 오랫동안 제기돼 왔지만 수도권과 지근거리에 있다는 지리적 이유와 재원마련이 여의치 않으면서 번번히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재경 학사의 경우 단순히 수도권 소재 대학생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미 뿐 아니라 지역 우수 인재들의 응집력을 모으고, 이를 통해 애향심을 기를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과 출향인사를 중심으로 공약으로 이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같은 충청권인 충북이 영등포소재 충북학사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제천과 청주 등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지역출신 수도권 소재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유독 대전과 충남, 세종만 서울에 재경학사가 없다.
상당수 광역자치단체와 기초단체가 서울에 고향학사를 운영학사를 운영하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재경학사가 단순히 수도권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가 아닌 앞으로 중앙 정치권이나 행정부처, 혹은 경제계에서 활동하는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인재들을 지자체의 네트워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기적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재경학사 가운데 유독 충남,대전,세종학사만 없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다행히 충남이 지난해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토지 매매 절차와 예산을 확보하며 내년 초 300명 수용의 충남 학사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렇게 될 경우 유일하게 충청권에서 서울에 지역출신 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는 곳은 대전과 세종이 유일하다.
이제 갓 출범 5년밖에 되지 않는 세종시의 역사를 감안하면 대전 교육계로는 물론 대전의 숙원 사업인 서울 ‘대전학사’ 건립이 더욱 간절한 이유다.
이로인해 지역에서는 이번 대선과 맞물려 대전학사 건립을 정치권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각종 출연금, 기업 후원금 등 재원마련에 어려웠던 만큼 지역에서는 이번 대선 공약을 통해 정치권이 협조를 통해 기금을 마련하거나 정치권을 주축으로 서울에 대전학사 건립을 추진할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행히 출향인사들을 중심으로 서울에 대전학사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등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지역에서도 우수 인재들의 외부 유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육성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대전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재경학사는 단순히 서울소재 대학생들의 기숙사 확보라는 의미뿐 아니라 애향심을 고취시켜 장기적으로 지역발전의 자원으로 활용할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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