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로사리오 19일 삼성 퓨처스전 등판해 좋은 성적 못 거둬
한화 이글스 외국인 선수는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 타자 윌린 로사리오 모두 도미니카 출신이다.
비야누에바와 오간도는 최근 팀 연승을 이끌고 있다. 19일 대전 LG전에서는 비야누에바가 8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면서 2연승을 따냈다. 오간도는 18일 경기에 나와 7회까지 119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2실점으로 LG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날 한화는 오간도의 활약을 바탕으로 팀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오간도는 최고 구속 151km의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위기 때마다 탈삼진을 솎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103개의 공을 던지고도 7회에 마운드에 올라서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비야누에바도 8이닝 106개의 공을 던지며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지난 3경기에서 0.52점을 지원받는데 그친 비야누에바는 이날 3점을 지원받으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다양한 변화구와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흩트려 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원투펀치로 제 역할을 해주면서 한화는 한층 안정된 투수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두 외국인 투수 모두 현재까지 5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합작했고, 꾸준히 이닝을 소화해주고 있다. 배영수와 이태양, 송은범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에도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두 명의 도미니카 외국인 원투펀치가 제 역할을 하는 가운데 로사리오의 부활만 남겨두게 됐다.
로사리오는 지난 10일자로 엔트리 말소됐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컨디션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20일 LG와의 경기에서 1군 재등록이 가능하지만, 부름을 받지 못했다. 로사리오가 빠른 시일 안에 복귀해야 한화로서는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화는 현재 해결사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2할1푼9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한화로서는 지난 시즌 타율 3할2푼1리 33홈런 120타점 78득점 장타율 5할9푼3리의 성적을 거둔 로사리오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7경기에서 타율 1할7푼2리 1홈런 2타점의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19일 삼성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건강한 몸 상태를 증명했지만,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여전히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한화는 올 시즌 FA 영입을 하지 않았지만, 외국인 선수 3명의 몸값으로 무려 430만 달러를 투자했다. 비야누에바를 비롯해 오간도, 로사리오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괜찮은 커리어를 쌓았던 선수들이다.
이제 마운드는 서서히 안정되는 모습이다. 비야누에바와 오간도가 원투펀치로 뛰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수의 활약으로 마운드가 안정되는 등 이제는 로사리오가 타선에서 김태균과 함께 중심을 잡아줄 때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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