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산업지원 플랫폼 조성에 기대감 높아
대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사업의 계속 추진여부가 다음달 판가름 난다.
20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시에 원도심 마중물 사업에 대한 최종 관문심사를 다음달 중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 그동안 시는 마중물 사업 가운데 도심형 산업지원 플랫폼 조성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다. 이 사업은 2015년 말 국토부의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총 세 차례의 관문심사를 받았다. 당초 시는 동구 중동의 연면적 2만㎡ 규모의 주차장 부지에 인쇄출판 협업공장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할 콘텐츠 창작소, 회의실 등을 짓고자 했다.
협업공장 운영과 관련 50명을 비롯해 인쇄 체험관·기획사 30개 기관 유치에 150명 등 총 200명의 고용창출을 도모하는 동시에 콘텐츠 창작소내 만화웹툰창작센터, 지역스토리랩 1인 창조기업실 등에서 150명의 추가 고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기 때문.
세종시의 지속적인 경제적 규모 상승으로 인쇄·출판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주목, 연간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인쇄산업에 대한 전략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도 한 이유였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을 기반으로 한 대기업 인쇄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전략 프로그램 및 최첨단 기반시설도 갖추는 한편, 지식 콘텐츠 중심의 융복합 산업으로 인쇄산업 변화를 꾀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사업 공청회에서 정작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는 정동·중동 일대 인쇄업체 일부가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착오적 발상이라며 반발했다.
다만, 현재 이런 문제는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쇄 협업공장의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에 디자인교육과 뷰티케어를 포함시켰다.
이 사업은 쇠퇴한 원도심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 고용기반을 창출함으로써 원도심의 지속가능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의 마중물사업의 첫 번째다.
문화예술을 키워드로 원도심 지역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하는 시의 전략 가운데 한 축이기도 하다.
국토부의 최종 관문심사를 통과하면 사업은 6월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설계 및 착공 수순에 돌입한다. 관건은 사업비다. 당초 사업계획안에서는 국ㆍ시비로 160억원을 책정했지만, 현재는 70억원이 증액된 규모다.
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시 잡았던 기준과 달리 시간이 지날 수록 비용이 많아 질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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