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지대병원 암센터 전경 |
경제적 부담, 가족들 불편감소 기대
대전지역 종합병원들이 지역 암 환자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해 다양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
암 환자의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이들 병원의 목표다.
우선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는 암환자 진료시설 확충 및 기능강화로 대전지역 암환자의 서울 집중현상 완화에 기여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암 예방 홍보 및 교육, 암 등록사업, 완화의료사업 등 지역암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지역암센터는 ‘암 정복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가는 대전지역암센터’라는 비전 아래 대전ㆍ충청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에 대한 암 환자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신 의료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지역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조문준 소장은 “최근 자료를 보면 대전지역에서 암을 발견한 환자들이 대전에서 치료받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치료생존율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지역 환자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 같아 희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을지대병원도 지난해 10월 암센터 준공식을 갖고 제3의 도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을지대병원 암센터는 산과와 부인·종양과를 분리 운영해 재발과 전이가 쉬운 부인암에 대해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 을지대병원의 모체가 된 ‘박영하 산부인과’의 전통과 명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지역 암 환자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혁신을 주도하며, 향후에도 이와 관련한 각종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홍인표 을지대병원장은 “암센터는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도 진료환경과 수준 높은 의료진, 최첨단 장비를 갖춰 지역 주민들에게 보답하겠다”면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건양대병원은 지난 5일 ‘인공지능 암 진료실’개소식을 갖고, 첫 번째 왓슨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사례를 공개하며, 왓슨에 대한 진료개시를 시작했다.
건양대병원은 암 환자들이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수개월간의 기다림과 장거리 이동을 위한 시간적 소모와 경제적 부담, 가족들이 겪어야 할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왓슨 도입에 가장 큰 의미는 지역 환자들의 불편을 줄여주는 것이고, 더 큰 의미에서는 암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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