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수목원은 19일 야생산림식물종자 120점을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 볼트에 맡겼다. 김홍두(오른쪽)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이 이광호 산림청 수목원조성사업단 시설과장에게 종자를 전달하고 있다. |
국내에서만 서식하는 구상나무 등 120점
멸종위기 식물 종자 200만점 저장돼 있어
올 하반기 정식 개원 예정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seed vault)에 구상나무 등 한라산 희귀식물 종자가 입고됐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지난 19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수목원이 산림식물 종자의 장기 보관을 위해 한라산 일대에서 채집한 28과 40종 120점의 식물종자를 백두대간수목원 시드 볼트에 맡겼다고 밝혔다.
120점에는 한라산 고산지역에서 서식하는 구상나무, 한라구절초 등 보존이 시급한 희귀, 멸종위기 식물 종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 구상나무는 전 세계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대표 침엽수다. 현재 한라산과 지리산 등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분포해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 볼트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는 산림과 야생 식물 종자를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종자저장시설이다. 지하 40m에 조성된 터널형 구조로 항온항습(영하 20도, 상대습도 40%) 상태가 연중 24시간 유지된다.
현재 산림청은 이곳에 국내외 식물종자 200만점을 저장해 식물다양성 확보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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