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 전통방식 명주 기술 전승 기대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 ‘명주짜기’의 보유단체로 두산손명주연구회를 인정했다.
1988년 4월1일 명주짜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경북 성주군에 거주하던 조옥이 여사(1920~2007년)를 기능보유자로 인정해 전승의 맥을 이었으나 조여사 별세 이후 오랜 기간 명맥을 잇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문화재청에서는 명주짜기의 전통기법을 보존하고 전승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두산손명주연구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하고 전승의 명맥을 잇기로 결정했다.
두산손명주연구회는 경북 경주 양북면 두산리에서 개별적으로 길쌈을 해오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다. 1996년 마을 내에서 손명주작목반을 조직해 활동하다가 2002년 두산손명주연구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단체 구성원들은 대부분 어린시절부터 수십년간 명주를 짜온 분들로 명주 짜는 과정을 숙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구성원들 간의 협업을 통해 전통방식의 명주 짜는 기술을 전승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보유단체 인정으로 명주짜기 기술을 계승하고, 수작업을 바탕으로 하는 전통 직조물의 보급과 유통이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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