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뛰어난 경기운영능력 선보여…3·8회 제외하고 매이닝 주자 내보내도 실점 없이 막아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KBO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4경기만에 거둔 승리다.
비야누에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2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던졌다. 이날 팀이 0-3으로 승리하면서 비야누에바는 KBO리그 데뷔 4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비야누에바는 이전 경기까지 승운이 없었다. 두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포함 평균자책점 2.60으로 호투했지만, 상대팀 에이스와 맞대결을 하면서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비야누에바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한화 타선은 단 1점만을 뽑아냈었다. 수비실책도 4개나 나오면서 비야누에바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김성근 감독도 “비야누에바가 던지는 날에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비야누에바의 볼 끝에 변화가 많아서인지 실책도 많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비야누에바는 이날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1회와 8회를 제외하고는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1회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지환을 병살타로 처리한 후 박용택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2회에는 1사 후 채은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지만, 이병규와 양석환을 각각 삼진과 땅볼로 막아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비야누에바는 4회에 1사 후 박용택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히메네스를 병살타로 잡아냈다. 5회에는 2사 후 양석환에게 내야안타를 뺐겼지만, 정상호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6회에는 2사후 실책으로 오지환을 1루에 내보냈지만, 박용택을 2루수 땅볼 처리했다. 7회에는 1사 후 채은성을 다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지만, 이병규를 중견수 뜬공,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비야누에바는 세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9회 마운드를 정우람에게 넘겼다.
비야누에바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한화 타선은 이날도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데뷔 첫 선발등판한 LG 선발 김대현에게 막히며 많은 점수를 뽑지 못했다. 3회 양성우의 2루타와 정근우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낸 후 5회까지 0-1을 유지했다.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바뀐투수 최성훈과 고우석을 상대로 이성열이 밀어내기 볼넷, 장민석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0-3으로 점수를 벌리는데 만족해야했다.
비야누에바는 이날도 타자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무너뜨렸다. 직구(38개)와 투심(18개),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17개), 커브(8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던졌다. 총 106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구속은 144km를 기록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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