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최재훈 포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최재훈을 영입했다. 그동안 공을 들인 내야수 신성현과 1대1 맞트레이드했다.
18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재훈은 “한화에서 신성현이 잘했으니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 어차피 트레이드됐으니 둘 다 잘했으면 좋겠다”면서 “올 시즌에 앞서 준비도 많이 했는데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의심도 들었고 트레이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설마 했는데 정말 트레이드가 됐다. 부담 없이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최재훈을 1군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조인성과 차일목과 함께 포수 3인 체제로 운영한다. 앞으로 이용규가 복귀하면 2명 체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서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최재훈은 내심 주전포수 자리를 꿰찰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조인성, 차일목 선배님이 계시니 많이 배워서 경쟁에서 이기도록 하겠다. 좋은 점들을 다 뺏어오고 싶다”고 밝혔다.
최재훈은 두산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양의지라는 확고한 주전포수가 있고, 박세혁이라는 젊은 포수가 치고 올라왔다.
최재훈은 “(양)의지 형도 있었고 (박)세혁이도 많이 나가면서 나 자신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면서 “그래서 밤새 연습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SK 포수 김민식은 KIA로 트레이드돼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재훈도 트레이드로 온 한화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희망을 밝혔다.
그는“(김)민식이 소식을 듣고 주전이 돼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나도 조금은 트레이드됐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다. 사실 처음 트레이드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당황이 되고 긴장도 되더라”고 밝혔다.
최재훈은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임펙트를 줬다. 하지만 이후 부상 후 복귀해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어깨 수술을 받고 많은 기간을 쉬었다”면서 “팀에서는 빨리 올라오라고 해서 급하게 몸을 만들다 보니 밸런스도 무너지고 하락세가 있었다. 점점 숨게 됐고 자신감도 떨어졌다”고 전했다.
최재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마무리캠프가 끝나고 쉬는 기간에 (박)건우에게서 연락이 왔다. 헬스장에 같이 가서 운동하자는 말이었다”면서 “건우가 ‘이번엔 잘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최재훈은 한화 팀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최재훈은 “분위기가 정말 좋은 것 같다. 또래 선수가 거의 없어서 눈치를 많이 봤다”면서 “그러니 편하게 있으라고 하시더라. (장)민석이 형도 옆에서 장난도 많이 치더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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