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 된 포수 최재훈 선수 =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용규, 권혁 복귀 준비 중…합류해 팀 살려야
한화 이글스가 떨어진 팀 분위기를 살리기에 나선다.
한화는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와 1대1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두산 백업 포수인 최재훈을 영입하는 대신 내야 유망주 신성현을 보냈다. 한화로서는 조인성, 차일목 등 베테랑들로 운영 중인 포수 포지션 강화에 주력했다. 최재훈은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해 데뷔 초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군 복무를 마친 후 2012년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낸 최재훈은 강한 어깨와 뛰어난 수비력으로 존재감을 보였고, 2013년 포스트시즌에는 양의지를 대신해 주전포수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통산 277경기에서 타율 0.219(416타수91안타), 4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로서는 최재훈의 영입으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얼마 전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가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KIA는 도루 저지 능력이 뛰어난 포수 김민수가 가세하면서 한승택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포수 자원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외야수 이명기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주며 외야진을 한층 탄탄하게 해줬다. 이를 바탕으로 KIA는 1위 자리에 올랐다. SK는 더욱 놀랍다. 시즌 초반 6연패로 허덕이던 SK는 트레이드 이후 7승1패로 반전드라마를 썼다. 노수광과 이홍구가 맹활약하며 팀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한화로서도 최재훈 트레이드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화는 시즌 초반 선발진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투타가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하위권으로 처지고 말았다. 한화로서는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재훈은 준수한 수비능력을 갖춘 포수다. 투수 리드도 괜찮다는 평이다. 여기에 방망이 실력도 크게 떨어지지 않다. 한화는 기존 베테랑 차일목, 조인성 포수의 각성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최재훈 트레이드 외에도 기존 중요 전력의 복귀가 예정돼 있다. 먼저 국가대표 중견수 이용규가 복귀 준비를 끝냈다.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하며 시즌을 맞은 이용규는 지난 17일 2군 경기에 나서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우천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비록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경기를 뛸 수 있는 준비가 됐다는 이야기다. 실전을 통해 타격감과 수비감을 찾아야 하지만 복귀가 멀지 않았다. 여기에 타격 재능이 뛰어난 김경언도 18일 1군에 합류해 연습을 진행했다.
이용규가 가세한다면 외야진이 한층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는 장민석과 함께 외야를 이끌 수 있다. 여기에 최진행, 양성우, 이성열에 김경언까지 합류하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부족한 좌완투수 갈증은 권혁이 풀어줄 수 있다. 김 감독은 권혁 복귀에 대해 아직 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14일 첫 불펜 투구를 하는 등 허리통증을 완전히 떨쳐낸 모습이다. 권혁이 합류만 한다면 박정진이 홀로 버틴 좌완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한화가 트레이드와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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