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59강 본말을 표준어로
【제15항】 준말이 쓰이고 있더라도, 본말이 널리 쓰이고 있으면 본말을 표준어로 삼는다.( )안을 버림.
예)경황-없다(경-없다) / 궁상-떨다(궁-떨다) / 귀이-개(귀-개) / 낌새(낌) /
낙인-찍다(낙-하다/낙-치다) / 내왕-꾼(냉-꾼) / 돗-자리(돗) / 뒤웅-박(뒝- 박) / 뒷물-대야(뒷-대야) / 마구-잡이(막-잡이) / 맵자-하다(맵자다)⟶모양 이 제격에 어울리다. / 모이(모)⟶닭이나 날짐승에게 주는 먹이 / 벽-돌(벽) / 부스럼(부럼)⟶정월 보름에 쓰는 ‘부럼’은 표준어임. / 살얼음-판(살-판) /
수두룩-하다(수둑-하다) / 암-죽(암)⟶곡식이나 밤의 가루로 묽게 쑨 죽 /
어음(엄) / 일구다(일다) / 죽-살이(죽-살) / 퇴박-맞다(퇴-맞다) / 한통-치다(통-치다)
♣해설
1)뒷물대야⟶요즘은 사용하지 않는 뒷물대야입니다. 사람의 국부나 항문을 씻는 일. 또는 그 일에 쓰는 물을 '뒷물'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목욕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뒷물대야'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2)맵자하다⟶꼭 맞게 어울려 맵시가 있다
예)효선이가 그 옷을 입으니 (차림새나 모양새가)꼭 맞게 어울려 맵시가 있다.
3)부스럼⟶피부에 나는 종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을 '부스럼'이라고 합니다. 음력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깨물어 먹는 딱딱한 열매류인 땅콩, 호두, 잣, 밤, 은행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은 '부럼'이죠. 이런 것을 깨물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부스럼'과 '부럼'은 구별해서 쓰면 됩니다.
4)죽살이⟶'생사' 또는 '죽고 사는 것을 다투는 정도의 고생'을 이르는 말이 '죽살이'입니다.
5)한통치다⟶'한통치다'는 '나누지 아니하고 한곳에 합치다'라는 뜻입니다.
예)알이 굵고 잔 감자를 한통쳐서 셈했다.
[붙임] 다음과 같이 명사에 조사가 붙은 경우에도 이 원칙을 적용한다.( )안을 버림.
예) 아래-로(알-로)
♣해설
준말은 이제 거의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현행 규정이 정해질 때도 준말이 잘 사용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현행 규정이 정해진 지 30년이 다 되어 가고 있어서 몇 가지만 주의하면 됩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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