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장민재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SK킬러 장민재 5이닝4실점 부진. 타선 침묵도 아쉬워
한화 이글스가 SK킬러 장민재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4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SK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10-1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승세의 SK를 만나 2경기를 모두 내준 한화는 지난 시즌 SK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인 장민재를 선발투수로 출전시키며 승부수를 던졌다. 장민재는 지난 시즌 SK를 상대로 6경기(5선발)에서 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했다. 하지만, 불붙은 SK 타선을 장민재도 버티지 못했다. SK는 최근 3경기에서 홈런 7방 포함 2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민재는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4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지는 못했다. SK 타선은 장민재가 내려간 후 6점을 더 뽑아내며 완승을 했다.
반면 한화 타선은 SK 선발 박종훈의 구위에 고전했다. 박종훈에게 5회까지 안타 4개만을 얻어내며 무득점으로 틀어막혔다. 박종훈은 한화전 통산 7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8.84로 부진했지만, 이날은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1회와 2회 실점위기를 넘기면서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펼쳤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올 시즌 5승9패로 9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1회와 2회 득점기회를 놓치며 경기를 끌려갔다. 1회 말 2사 후 정근우와 김태균의 연속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성열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 말에는 송광민과 양성우의 연속안타와 차일목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신성현과 하주석이 각 삼진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화는 2회 초 손쉽게 2점을 내줬다. 선발 장민재가 선두타자 김동엽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한동민에게 적시 3루타를 내준 후 정의윤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2-0 리드를 내줬다.
한화는 4회와 6회에도 점수를 허용했다. 4회 초에는 1사 후 정의윤에게 2루타를 맞고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1실점 했다. 6회 초에는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박정진이 김동엽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내줬다.
6회 말 바뀐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1점을 얻은 한화는 7회 대거 5점을 내주며 사실상 승부를 내줬다. 6회 2사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송창식은 무사 2루에서 김강민에게 적시타를 내준 한화는 나주환의 번트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다. 송창식은 김동엽을 삼진 처리했지만, 한동민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바뀐 투수 송신영이 정의윤과 박정권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며 10-1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박정진이 0.2이닝(1실점)을, 송창식이 0.2이닝(5실점)을, 송신영이 2.2이닝(무실점)을 책임졌다.
타선은 정근우가 3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김태균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장민석, 송광민, 양성우가 각 안타 1개씩을 쳤다. 김태균은 1회 말 2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치며 59경기 연속출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태균은 현대에서 뛴 박종호와 함께 국내타자로는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역대 기록은 롯데에서 뛴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가 가진 63경기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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