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재두 ETRI 초연결원천연구본부장 |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연결된 정보의 신뢰전달과 종단간 저지연성 등이 걱정된다. 이제 세상은 단순 인터넷 연결이 아닌 초연결 되는 사물인터넷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특히 초연결 사회는 지능정보와 더불어 개인의료, 지능교통, 스마트 제조, 드론물류, 맞춤형 교육 등 디지털 형태로 융합(Digital transformation)된 세상일 것이다. 바야흐로 제4차 산업혁명은 물론 일상생활정보까지 실시간으로 가입자에게 정보 전달이 예상된다. 이러한 정보 데이터의 파급력 때문에 네트워크에서 감당해야 될 전달량과 거대한(massive) 접속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제4차 산업혁명의 정보전달 흐름을 미리 읽고 대비해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초연결 지능정보 인프라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그래야 IT 강국 코리아의 지위를 다져 온 주인공인 우리가 다시 한 번 도약하리라 생각된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 초연결 시대에 직면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필자는 초연결 시대의 빠른 확산을 위해 다음과 같이 세가지 방법을 제안해 본다.
첫째 국가 차원에서 초연결을 위한 지능정보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미국은 스마트그리드, 헬스케어, 스마트 오피스 등 실생활에 초점을 둔 `스마트 아메리카 챌린지`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유럽은 교통, 스마트홈,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14개 분야에서 차별화된 IoT 서비스 개발을 위해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5년 8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K-ICT 초연결 지능망 발전전략` 기치 아래 통신 전 분야에서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이와 더불어 지금 당장이라도 모바일 환경을 포함한 에지 컴퓨팅을 활용한 지능형 초연결 액세스 전략이 우선 수립되어야 한다.
둘째, 초연결된 IoT 데이터의 지능 플랫폼을 통해 IoT 데이터의 활용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도메인별 IoT 데이터베이스(DB) 마련이 시급하다. 예를 들면 지역별 스마트 헬스, 홈, 교통, 물류, 교육 등 서비스 분야별 IoT 데이터 DB 구축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이용이 활성화되도록 자료의 공유와 개방이 제도적으로 쉬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라 불리는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기술이 관건이다. 초연결 데이터는 무결점 신뢰기반으로 서로 연결이 될 수 있도록 블록체인과 트러스트 기술이 동반되어야 한다. 초연결의 역기능으로 언제든지 해킹 가능성이 있고, 자칫 쓸모없는 빅데이터의 관리로 정보전달의 과부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P2P 중심의 에지 컴퓨팅이 제4차 산업혁명의 동력이 되는 초연결 시대에는 다양한 소셜 네트워킹이 자율적으로 신뢰기반으로 태동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새로운 신융합 SNS서비스가 확산되기 위해선 전 방위적으로 초연결 전략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는 긴박하게 다투는 IoT 전쟁 속에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의 네트워크를 다가오는 제4차 산업혁명에 맞게 초연결 인프라를 트러스트로 실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허재두 ETRI 초연결원천연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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