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개소되는 충남 보건환경연구원 대기질종합관리센터 연구원들이 도내 대기오염측정장비를 통해 실시간 전달되는 대기오염량을 분석하고 있다.<충남도제공> |
석탄발전, 석유화학, 철강단지 실시간 감시…, 신속경보제 운영
석탄화력발전과 석유화학, 철강단지 등 충남지역의 대기환경오염 시설에 대한 실시간 감시체계와 신속경보제가 가동된다.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대기 질의 실시간 감시와 효율적인 경보운영을 위해 대기질종합관리센터를 17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대기질종합관리센터는 도 보건환경연구원 3층에 감시상황실 등 137m2 규모로 초미세먼지 로봇시스템, 탄소분석기 등 11종의 첨단장비를 보강하고 연구사 3명 등 관련 전문가 5명이 배치됐다.
대기질종합관리센터 가동으로 지역별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상시감시와 신속 경보제운용이 가능해진다. 대기오염물질 발생원분석과 영향지역 파악 등 대기질 관리와 함께 오염물질 감축을 위한 정책자료 활용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하반기 도내 전역에 확충되는 대기오염측정소를 통해 지역별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실시간 감시 분석이 가능해진다. 현재 도내 대기오염측정소는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 4개 시 8곳에서 운영 중으로 하반기에는 15개 전 시·군 25곳으로 확대된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 측정 장비가 대폭 확충돼 대기오염물질 대응을 강화한다. PM2.5 측정 장비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크기인 지름이 2.5㎛ 이하 작은 먼지를 측정할 수 있다.
충남 도내에서 발생하는 연간 대기오염 물질은 일산화탄소(CO) 1만205t, 질소산화물(NOx) 6만633t 등 모두 13만t을 넘겼다. 당진, 태안, 보령, 서천 등 충남 서해안 전역에는 석탄화력발전기 29기가 운영되면서 연간 11만t의 대기오염물질이 하늘로 내뿜어지고 있다. 6가 추가 건설예정이지만 폐쇄되는 노후 화력발전은 2기에 불과하다.
당진 철강단지 역시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2만1711t에 달하고 다이옥신류와 폴리염화바이페닐, 다환방향족 탄화수소류 등 잔류성 유기물질 오염이 우려된다.
잔류성 유기물질은 배출되면 분해가 되지 않는 난분해성 물질로 환경에 잔류해 농축되는 특성이 있다. 체내 축적되면 면역체계 교란이나 중추신경계 손상 등이 우려된다.
이 같은 대기오염물질은 대기질종합관리센터가 실시간으로 감시 분석해 미세먼지와 오존 경보제에 신속히 반영된다. 기준을 초과하며 즉시 도청과 도내 15개 시ㆍ군, 교육청, 언론기관, 도민에게 신속히 전파된다.
공업지역 중금속 오염 모니터링과 미세먼지 성분분석, 배출원별 미세먼지 발생 기여도 등 연구업무도 수행해 대책 마련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중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충남에는 석탄화력, 석유화학, 철강산업 등 대규모 산업단지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번 센터 운영으로 대기오염으로 말미암은 도민건강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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