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계 공연전시 계획 없어 붐업 필요 목소리 높아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인 ‘금요일 조기퇴근제’가 이달부터 시행됐지만, 여전히 참여도는 지지부진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역 문화예술기관의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본뜬 내수 활성화 정책 ‘금요일 조기퇴근제’는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해 극장, 공연장 등을 찾아 소비심리를 회복시킨다는 취지다.
14일 인사혁신처의 첫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는 전 부처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인 가족과 함께하는 날에 참여하지만, 아직 민간기업은 참여 예정인 곳이 없다.
더군다나 가장 큰 혜택을 볼 전시ㆍ공연계 역시 이에 맞는 공연 및 전시 계획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지역 문화계는 공연 횟수를 추가하는 방식 등 문화예술기관들이 앞장서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직장인들이 조기 퇴근한 뒤 이용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공연장, 미술관의 프로그램 증설 및 홍보, 할인 등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4년 처음 시행된 ‘문화가 있는 날’이 문화예술 활성화에 이바지한 만큼 금요일 퇴근 시간이 오후 4시로 앞당겨질 경우 전시장이나 공연장을 찾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문화계 한 인사는 “지역 문화예술기관 가운데 금요일 조기퇴근제에 맞춰 유인책이 될만한 조기퇴근 직장인 할인제 등을 만든 곳은 한 곳도 없다”며 “공연단체 및 문화기관이 솔선수범해서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면 더 활성화되지 않겠냐”고 아쉬워 했다.
오병권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올해 1년 공연 스케줄이 이미 짜여 있지만, 금요일 프로그램은 강화시킬 필요는 있다고 본다”며 “정부 정책에 맞게 금요일 조기퇴근 하는 직장인들을 관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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