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제성장률 전망치 0.1% 올려

한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2.6%로 내다봐…1월보다 0.1%포인트 올려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 기미가 요인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금 올렸다.

한국은행은 13일 국내외 여건 변화를 감안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상반기 2.6%·하반기 2.7%)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2.5%에서 0.1% 포인트 오른 수치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기는 2014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에는 국민계정 체계와 기준 년 개편을 이유로 올렸다.

이 때문에 경제 회복세를 근거로 전망치를 올리기는 2013년 7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한은 전망치는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았다. 한국경제연구원(2.5%), 한국개발연구원(2.4%), 현대경제연구원(2.3%), LG경제연구원(2.2%)보다는 높았다.

한은이 전망치를 높인 것은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 기미가 보이면서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지만, 저성장 추세가 바뀐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14년 3.3%를 기록했지만 2015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8%에 그쳤다. 한은의 예상대로라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떨어지는 것이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치도 1.9%(상반기 2.0%,·하반기 1.8%)로 종전보다 0.1%포인트 올렸다.

석유류의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예측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