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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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급히 은행으로 향하던 승객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낀 택시기사가 이를 경찰에 신고해 가까스로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세종시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김은규(45)씨.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 20분께 세종시 고운동 앞에서 택시를 승차한 류모씨는 승차 하자마자 급히 국민은행 대전 유성지점으로 갈 것을 요청했다.
류씨가 차안에서 어쩔줄 몰라 당황하는 모습을 지켜 본 택시기사 김씨는 보이스피싱에 의한 피해자로 의심했다. 김씨는 류씨에게 무슨 일인지 물었다.
류씨는 “조금 전 은행에서 자신의 통장에 넣어둔 예금이 컴퓨터 바이러스 때문에 돈이 모두 빠져나가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은행으로 급히 가는 중이라면서 지금 바로 국민안심계좌로 옮기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택시기사는 승객의 인상착의를 휴대폰에 담아 경찰에 신고, 출동한 경찰이 류씨를 만류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유성경찰서 관계자는 “하마터면 금전적으로 큰 피해를 입을 뻔한 사건인데 승객의 행동을 보고 보이스피싱으로 의심, 미리 알아차리고 신고해준 김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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