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알렉시 오간도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오간도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출전해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다. 이날 한화가 5-3으로 승리하며 오간도는 KBO리그 데뷔 3경기만에 첫 승을 챙겼다. 총 투구수는 96개.
오간도는 이날 경기전까지 2경기에 선발등판해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8.38로 빅리거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이전 경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150km대의 빠른 공의 제구가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투심 등을 섞어 던지면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직구 59개, 슬라이더 22개, 체인지업 9개, 투심 4개, 커브 2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오간도는 출발부터 순조로왔다. 1회 말 선두타자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아낸 후 김헌곤은 유격수 땅볼,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에도 이승엽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이지영을 헛스윙 삼진, 백상원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오간도는 3회 2사 후 조동찬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박해민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1사 후 구자욱에게 중전안타, 2사 후 이지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백상원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오간도는 5회에는 러프를 헛스윙 삼진, 강한울과 조동찬을 각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한 후 대타 우동균마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로 최대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구자욱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1사 1,3루를 만들었고, 이승엽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간도는 2사 후 러프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대타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날 투구를 끝냈다.
이날 오간도가 호투를 하면서 한화는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원투펀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오간도가 2경기 연속 아쉬운 투구를 하며 우려감을 줬었다. 하지만 오간도는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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