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들' 정봉주가 전하는 박근혜 생얼 사수기

  • 핫클릭
  • 방송/연예

'외부자들' 정봉주가 전하는 박근혜 생얼 사수기

  • 승인 2017-04-12 10:18
  • 신문게재 2017-04-13 13면
생얼공개 선택받은 한 사람 유영하
구치소 안에서도 가림막까지 설치
안형환 전 의원 “은둔정치 연장선”

정봉주 전 의원과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행보와 관련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 11일 밤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가 새로운 변호인단 꾸리기에 나섰다는 소식을 두고 “그 전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를 잠깐 반추해 보자”며 말을 이었다.

“(박 전 대통령 친동생) 박지만 씨와 (아내) 서향희 변호사가 '변호인단 교체를 생각해 보겠다'고 언론에 흘렸다. 이분들이 생각할 때는 변호인단이 무능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탄핵도 됐고 구속까지 당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변호인단을 바꿔 제대로 된 법리 투쟁을 해보겠다고 했는데, 이걸 갖고 (박 전 대통령이 박지만 부부의) 접견을 거부했다는 것은 '그럴 필요 없다'라는 얘기다.”

진 교수는 “한마디로 '법리 싸움이 아니라 정치 투쟁으로 가겠다'라는 기존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치 투쟁을 위해서는 지지층에게 명분을 줘야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이) 유죄를 인정할 경우 지지층이 분열되면서 떠나 버린다”고 분석했다.

“지금 변호인단을 새로 꾸린다고 하는데, 공고 낸 것을 보니까 경력 3년 이하를 뽑는다. 변호해야 할 사람이 전직 대통령인데, 누구라도 정말 경력 많은 사람을 뽑아야 하지 않나. 그게 아니라는 것은 한마디로 심부름꾼을 뽑거나 접견용 변호사, 아침 저녁으로 면회하는 '각하 엔터테인먼트 담당 변호사'를 뽑는 것이 아닌가.”

'각하 엔터테인먼트 담당 변호사'라는 진 교수의 표현에, 함께 출연한 정봉주 전 의원은 “이분(새로 채용될 변호사)들 면회 못 간다”며 “왜냐하면 면회를 유영하 변호사가 안 보낸다”고 내다봤다.

“(박 전 대통령) 본인도 유영하 변호사 외에는 안 만난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본인의 생얼을 보여 주는 선택 받은 단 하나의 인간이다. 교도소에서도 다른 사람 보지 못하게 부탁을 해 가림막을 쳤다. 교도관들도 특별히 배려해 여성 교도관 7명으로 꾸려진 박근혜 전담팀을 3교대로 돌리고, 호칭은 '박근혜 대통령'으로 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분이 (구치소) 안에 들어가서도 아주 잘 산다고 하더라. 중요한 것은 조사를 받으러 가는 와중에도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려고 교도소에서 각별히 신경쓴다는 점이다. '내 생얼을 아무에게도 보여 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형환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평소 권력자 입장일 때부터 해 온 은둔 정치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이번에 서향희 변호사를 못 만난 것도 본인이 접견자를 제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