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정근우 맹활약…삼성 연장 끝에 잡아

▲ 한화이글스 정근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11일 대구 삼성전 11-8 승

정근우 동점·역전 적시타 연이어 터트려

한화 이글스가 연장혈투 끝에 삼성을 제압했다.

한화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언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1차전에서 11-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4승 5패로 NC, 넥센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3번타자로 나선 정근우였다. 정근우는 8회 동점 적시타를 터트린데 이어 연장 10회 역전 결승타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5회를 넘기지 못하며 불펜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한화 이적 후 처음으로 삼성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1회와 2회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3회 초 터진 송광민의 만루홈런으로 4점을 등에 업은 배영수는 3회 말 첫 실점을 했다. 1사 후 김현곤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준 후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실책까지 겹치면서 아쉽게 한 점을 허용했다. 배영수는 강한울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구자욱에게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2루타를 내주며 4-2 추격을 허용했다. 4회 말 배영수는 조동찬에게 솔로포를 내준 후 2사 1,3루에서 박해민에게 1루수 앞 내야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배영수에 이어 등판한 송창식이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4-5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5회에도 불펜이 3점을 더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승엽의 볼넷과 이원석, 조동찬의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한화는 이지영의 3루수 앞 땅볼 때 실책으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김현곤에게 중전 적시타까지 내주며 4-7이 됐고, 바뀐투수 박정진이 박해민에게 중견수 앞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벌어졌다.

하지만 한화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6회 초 바뀐투수 김대우를 공략해 바짝 추격했다. 1사 1루에서 대타 이성열과 대타 신성현이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6-8로 2점차까지 쫓아갔다. 이어 대타 김주현이 바뀐투수 백정현과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으며 1,3루를 만들었고, 하주석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한점차까지 추격했다. 한화는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믿었던 김태균이 3루수 땅볼로 물어나며 역전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한화는 8회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장민석이 볼넷을 얻으며 불씨를 살렸고,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바뀐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정근우가 중견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연장 10회 초 2사 후 하주석과 장민석이 삼성 마무리 심창민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정근우가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역전 결승타를 쳐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김태균은 바뀐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결국 연장 10회 말을 정우람이 완벽하게 막아내며 11-8로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3.2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어 송창식(0.1이닝 3실점), 박정진(1이닝 무실점), 심수창(2이닝 무실점), 윤규진(1.2이닝 무실점), 정우람(1.1이닝 무실점)이 총출동해 막았다.

정우람이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6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송광민도 만루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로 좋은 모습이었다. 하주석이 2안타 1타점, 김태균이 1안타 2타점, 신성현이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