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년’을 중심으로 문화 정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지역 문화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대전문화재단과 문화계에 따르면 올 해말까지 전시ㆍ공연, 창작공간 지원, 교육프로그램 등 청년만을 위한 10개 사업이 새롭게 진행된다.
우선 청년문화 활성화를 위해 ‘매달 문화가 있는 날’마다 청년예술가들에게 공연출연기회를 마련해 청년 일자리를 제공하고 전문예술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춘마이크’사업을 비롯해 창작 경험이 전무한 신진예술가를 지원하는 ‘첫술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으로 추진된다.
여기에 대전예술의전당(이하 예당)이 기획한 지역 청년음악가의 일자리 창출과 육성을 위한 ‘DJAC 청년오케스트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당은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운영을 통해 레퍼토리(곡목)를 연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음악가 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지역 문화계는 청년문화예술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그동안 침체된 지역 예술계 활력 부여, 문화복지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청년문화정책이 급하게 결과물을 내기 위해 단발성으로 진행하는 것보다는 청년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장기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탁상행정식 정책이 아닌 청년 예술인들이 함께 생각을 모아 지역 문화예술이 제대로 터를 잡을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한 청년작가는 “청년예술인들이 지역에 정착하지 못하고 타지역으로 떠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대전시의 청년정책은 좋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결과물을 내놓아야한다는 일반적인 관의 정책에서 벗어나 청년 당사자 및 해당 전문가 등과 끊임없는 소통과 논의를 통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실험적인 문화예술인들의 지원정책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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