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현대미술에 대한 반향과 모색을 돌아보고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현재를 조망하는 전시가 이응노 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이응노미술관은 이응노를 중심으로 5명의 특색있는 동아시아 작가를 초청해 6월 18일까지 ‘2017 이응노미술관 국제전-동아시아 회화의 현대화, 기호화 오브제’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이응노와 유럽의 서체추상’전에 이어 이응노를 중심으로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작가를 초청해 동아시아 현대미술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국미술연구소 수석 연구원이자 대만 국립타이난 예술대학에서 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문정희 교수를 협력 큐레이터로 초빙했다.
전시는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 초청된 량췐, 양스즈, 마쓰오 에이타로, 양광자 그리고 오윤석 등 5명의 작가들은 모두 종이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다양한 표현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응노의 콜라주 작품들은 대체로 한지와 같은 종이를 구겨서 찢고 뭉쳐서 채색했으며, 작가들 역시 종이를 통해 현대 추상회화의 한 경향인 앵포르멜을 구현하고 있다.
이응노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에 전시된 이응노의 작품은 상당히 선구적인 종이 조형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 것으로 이는 동서양의 융합과 아울러 직면한 현실과 과거의 정신을 한 곳에 모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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