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30드럼 월성으로 반출

  • 정치/행정
  • 대전

원자력연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30드럼 월성으로 반출

  • 승인 2017-04-11 16:45
  • 신문게재 2017-04-12 9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11일 오전 2시께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 출입구 밖으로 특수 화물차량과 이를 호송하기 위한 차량들이 빠져나왔다.

연구원에서 보관 중이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일부를 월성원자력발전소로 이송하기 위한 차량이다. 지난달 연구원에 특성평가 시료채취를 위해 반입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83드럼 가운데 30드럼이 다시 반출된 것.

원자력연의 방사성 폐기물 무단 폐기로 인해 원자력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반입된 폐기물로서 정확한 반출 일정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연구원 앞에는 일부 기자와 김동섭 대전시의원, 원자력연 관계자만이 있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두 달전 시료 채취 및 분석을 위해 들여온 83드럼을 작업 완료 후 반출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30드럼이 반출되고 5월에는 나머지도 반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석한 김동섭 시의원은 “정해진 절차에 의해 반출돼야할 것이 나가는 것이지만, 사용후 핵연료 등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도 원자력발전소로 다시 반출되는 프로토콜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연구원에서 출발한 차량은 이날 오전 8시 월성원자력발전소에 도착했으며, 비가 내린 관계로 오후에 하역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 유성구 관계자들은 지난 10일 오후 원자력연을 찾아 방사성폐기물 운반차량 주변 방사선량을 직접 측정하고, 운반준비 사항을 점검했다.

방사성폐기물은 원자력사업자가 운반 개시 5일 전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한 뒤, 규제 전문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에 위임해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송 절차가 이뤄진다.

허 청장은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원자력 안전 문제에 지자체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 역할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그동안의 노력으로 유성구 원자력 관련 실무자의 원자력연구원 상시출입증 발급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안전관리와 문제발생에 좀 더 신속한 점검과 대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