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
빅 히스토리에서 말하듯이 인류의 기원이 한 동네에서 시작되었다면 분명 우리 인류의 언어는 하나에서부터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인류가 자식을 낳고 또 자식이 자식을 낳으면서 먹을 것을 찾아 사랑의 도피 차 이곳 저것으로 흩어서 살게 되면서 그들 간의 다양한 언어가 생겼으리라는 짐작을 쉽게 해볼 수 있겠다.
그러나 인간의 몸 속에 137억년의 우주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에 사는 곳은 달라도 생각하고 말하는 틀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도 짐작해 볼 수 있겠다.
때문에 현대인들은 서로 다른 말에 대해서 통역을 할 수 있는 지식을 체득했다.
최근 인간의 언어를 습득하는 방식을 흉내 내어 스스로 언어 학습을 하는 기계를 만들어 냈다.
인공지능의 탄생이다.
우리말과 영어 사이의 통역이 가능해지고, 우리말과 일본, 우리말과 중국어, 우리말과 프랑스어, 우리말과 스페인어, 우리말과 아랍어간의 통역이 이루어져 가고 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면, 세상의 모든 언어 간의 실시간 통역이 가능해지게 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
바벨탑 전설의 이전시대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멋진 신세계다.
그러나 한 가지 허들이 있다.
인공지능들 간의 이해가 남았다.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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