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나이티드항공 관련 영상. |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오버부킹으로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며 전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오후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스빌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 여객기에서 소동이 발생했다.
이날 유나이티드항공은 411편이 정원보다 많은 승객이 탑승하는 오버부킹이 발생하자 좌석을 포기하는 승객에게 하루 묶을 수 있는 호텔 방과 400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으나 지원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항공사 측은 그 후 보상금을 800달러로 올렸지만 지원자가 없자 컴퓨터 추첨을 통해 무작위로 4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한명의 아시아인 승객이 끝까지 하선을 거부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강제로 끌어내 승객의 얼굴에 피가 흘리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SNS영상에서는 저항하는 승객을 경찰이 바닥에 내동댕치 치는 모습이 적나라게 보여주고 있다. 일부 승객들은 “승객에게 무슨짓을 하는거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나이티드항공사 태도에 황당한 누리꾼들은 “황당하고 분노를 느낀다. 인권을 중요시한다는 민주주의나라에서 있을수 있는 일인가”, “도저히 있을수 없는일. 이 항공사 이용하지 말아야겠다”, “영상보니까 가관이네 손님을 반죽여놓는 항공사가 세상에 어디있음(3bad****)”, “개나이티드 인증했구먼(p345****)”, “동양인 무시하는 유나이티드항공 의사가 환자때문에 가야된다는데 저렇게 심하게하다니. 잘못은 지네들이했으면서 탈일은 없지만 정말 상종못할 항공사네dbfl****)”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파문이 거세지자 유나이티드항공은 "회사의 실수로 오버부킹이 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절차에 따른 조치였다’고 해명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항공사는 피를 흘린 승객에게는 끝내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승객은 ‘의사’로 목적지에 가서 환자를 돌봐야 한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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