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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55강 ‘웃’과 ‘윗‘의 쓰임에 대하여
【제12항】 ‘웃-’ 및 ‘윗-’은 명사 ‘위’에 맞추어 ‘윗-’으로 통일한다.( )안을 버림.
예) 윗-넓이(웃-넓이) / 윗-눈썹(웃-눈썹) / 윗-니(웃-니) / 윗-당줄(웃-당줄) 윗-덧줄(웃-덧줄) / 윗-도리(웃-도리) / 윗-동아리(웃-동아리)⟶ 준말은 '윗 동'임. / 윗-막이(웃-막이) / 윗-머리(웃-머리) / 윗-목(웃-목) / 윗-배(웃- 배) / 윗-몸(웃-몸) ⟶윗몸 운동. / 윗-바람(웃-바람) / 윗-벌(웃-벌) / 윗-변 (웃-변)⟶ 수학 용어./ 윗-사랑(웃-사랑) / 윗-세장(웃-세장) / 윗-수염(웃- 수염) / 윗-입술(웃-입술) / 윗-잇몸(웃-잇몸) / 윗-자리(웃-자리) / 윗-중방 (웃-중방)
♣해설
그동안 극심하게 혼란을 일으켜 온 '윗'과 '웃'을 통일하고자 한 결과, 이들은 명사 '위'에 사이시옷이 결합된 것으로 해석하여 '윗'을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다만 1].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위-'로 한다.( )안을 버림.
예)위-짝(웃-짝) / 위-쪽(웃-쪽) / 위-채(웃-채) / 위-층(웃-층) / 위-치마(웃-치마) / 위-턱(웃-턱)⟶ 위턱 구름[上層雲]. / 위-팔(웃-팔)
♣해설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기로 한 한글 맞춤법의 규정에 맞춘 것이지요.
[다만 2]. '아래, 위'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으로 발음되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안을 버림.
예) 웃-국(윗-국)⟶ 간장이나 술 따위를 담가 익힌 뒤에 맨 처음으로 떠내는 진한 국.(막걸리 웃국 한 사발을 마셨더니 금세 취기가 오른다.)
웃-기(윗-기)⟶ 합이나 접시에 떡을 담고, 그 위에 모양을 내기 위해 얹는 작고 예쁜 떡.(잔칫날 떡 위에 얹을 웃기를 정성껏 만들었다.)
웃-돈(윗-돈) / 웃-비(윗-비)⟶ 아직 비가 올 듯한 기운은 있으나, 세차게 내리다가 그친 비.(웃비가 걷히고 해가 반짝이니 다시 길을 떠나야겠다.)
웃비 걷다.(세차게 내리다가 그친 비가 걷히다)
웃-어른(윗-어른) / 웃-옷(윗-옷)
♣해설
발음이 워낙 ‘웃’으로 굳은 단어들이어서 예외로 처리한 것이지요. 이때 그 경계를 긋는 문제가 쉽지 않습니다.
대체로 ‘윗목 - 아랫목, 윗자리 - 아랫자리’처럼 ‘위 - 아래’의 대립이 있을 때에는 ‘윗’을 취하고 그렇지 않을 때에만 ‘웃’을 인정하였지만, ‘웃어른’은 절대로 ‘윗어른’이 아니라든가, ‘윗목’은 ‘웃목’으로 굳어져 쓰이는 것이 아니라는 경계가 그리 분명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웃’으로 표기되는 단어를 최대한 줄이고 '윗'으로 통일함으로써 ‘웃~윗’의 혼란은 한결 줄어든 셈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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