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 인]따뜻한 마음으로 복지 실현 ‘대덕구 법2동’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시티 인]따뜻한 마음으로 복지 실현 ‘대덕구 법2동’

  • 승인 2017-04-10 14:14
  • 신문게재 2017-04-11 1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복지허브화로 이웃사랑 실천 ‘따심’
매년 석장승제로 마을 안녕 기원


대전 대덕구 법2동은 오랜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곳곳에 남은 민속문화재를 비롯해 지역 토박이 주민이 많다. 주민들은 기존의 것을 지키면서 지역과 주민 서로를 보살핀다. 주민자치를 기반으로 한 온정이 살아 숨 쉬는 법2동을 들여다본다.

▲복지허브화 선도지역…사각지대 발굴

대덕구에서 가장 많은 기초수급자가 거주하는 법2동은 복지허브화 선도지역이다. 사례관리사 2명을 포함해 5명이 맞춤형복지팀을 꾸려나가고 있다. 복지팀은 상시발굴단을 구성ㆍ운영해 민ㆍ관 협력 전수조사에 나선다. 법동복지관과 희망티움센터 통합사례관리사와 함께 협약을 맺고 취약계층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245 세대를 살폈다.

법2동은 부녀회, 적십자봉사회, 희망비타민 봉사단 등 8개 기관과도 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지역사회 구성원과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민들레의료협동조합과 연계하는 건강주치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복지통장 활성화 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상시발굴 체계를 강화하고 사회복지공무원의 일일체험과 돌봄배려세대 안부 살핌으로 동 단위 사회보장 기틀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따심’으로 지역 훈훈

법2동은 지난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따심’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따뜻한 마음이라는 뜻을 가진 따심은 지역 자생단체 회원과 사회복지기관, 의료기관, 교육기관 등 28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관의 장이 아닌 중간실무자 중심으로 구성돼 복지 전반을 아우르는 기능을 한다.

따심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상시 발굴ㆍ지원과 위기ㆍ취약가구 모니터링 지원, 복지자원 발굴과 연계 협력체계 구축 등의 역할을 한다. 지역공동협력사업 기획, 심의, 지역복지 해결 위한 민주적 의사소통 구조와 주민참여 기반 구축 등 다양한 사업에도 애쓰고 있다.

‘따심’은 올해 대전 공동체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마을공동체로서의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획사업에 공모해 돌봄배려가정을 위한 ‘알뜰가게’를 추진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마을축제도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개최될 축제는 마을공동체 따심을 중심으로 주민 화합의 장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김영신 법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지난해 축제를 열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지난해 미비했던 점을 보완해 주민의 참여를 늘릴 수 있는 쪽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장승이 지키는 마을 안녕…전통의 법2동

법동 입구인 77-8번지에는 대전시 민속문화제 제1호인 법동석장승이 서 있다. 남장승과 여장승으로 세워진 장승은 눈코입이 제법 뚜렷하게 표현돼 있는 게 특징이다. 법동 석장승은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장승으로 꼽힌다. 법2동의 원주민으로 구성된 동우회 회원들은 매년 대보름 자정 마을 안녕을 기원하며 석장승제를 지낸다. 계족산 입구 돌탑에서 산신제를 지낸 후 법동사거리로 이동해 장승제를 올린다.

장승에는 재밌는 사연이 있다. 과거 나무장승이었던 것이 조선시대 마을의 갑부의 재력으로 돌로 세워졌다는 이야기다.

법2동에선 대보름날 장승제뿐 아니라 척사대회를 열어 주민 화합을 다진다. 지신밟기와 척사대회, 석장승제 순으로 이어지는 대보름 행사는 법2동의 전통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