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과 연대, 생각하고 있지 않다”

  • 정치/행정
  • 2017 19대 대통령선거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과 연대, 생각하고 있지 않다”

  • 승인 2017-04-10 11:40
  • 신문게재 2017-04-11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철수·국민의당은 진보, 보수 대표 후보되겠다”

홍준표 경남지사직 사퇴, ‘당당하지 못한 꼼수’ 지적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10일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바른정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진보라고 생각한다. 전 보수를 대표하는 후보가 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그분들의 안보관에 대해 굉장히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박지원 대표는 ‘대북송금 사건’ 주범으로 감옥을 갖다온 분이고, 북핵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사드 배치를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바른정당이 연대와 관련해 한국당에 역제안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역제안을 한 사실도 없고 선거대책위원회 사람 어느 누구로부터도 들은 바가 없다”며 “선거는 후보 중심으로 치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연대 가능성은 생각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꿋꿋이 가겠다”며 “저와 바른정당이 보수층 유권자들한테 보수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점을 보여주면 많은 분들이 투표소로 나오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향해선 “홍 후보가 어제 자정을 3분 남기고 경남지사직을 사퇴한 걸 두고 국민들 앞에 너무 당당하지 못하게 꼼수를 부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고 비판했다.

충청권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선 “앞으로 대한민국을 누가 대통령이 되어서 이끌어나가는 게 좋은지를 생각한다면 현재 구도는 깨질 것”이라며 “충청권 보수 유권자들에게 제가 보수를 대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계속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방 경제를 살리는데 대통령이 리더십을 갖고 앞장서지 않으면 더 어려워진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헌법 개정으로 지방분권을 실현해 지방정부의 입법권, 행정권, 조세권 보장으로 지역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외교부나 국방부 등 외교·안보 관할 부처를 제외한 부처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충청권 과학 비즈니스벨트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충청권 공약이 미흡하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충청지역 현안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릴 기회를 한 번 더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 후보는 대전 대덕구 오정동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고, 이후 청주 육거리 시장과 천안 남산중앙시장을 방문하는 등 중원 공략전을 펼쳤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