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에 손글씨로 앙증맞게 표현된 '지인이 대전에 온다면' 알고리즘은 지인이 다수인지 아닌지를 묻는 질문으로 시작해 Yes/No 여부에 따라 집에 초대할 수 있는가? 큰 카페 음식점을 찾아 얘기만 하고 노는 과정으로 나뉜다. 선택에 따라 대전의 대표음식인 칼국수와 두루치기를 먹는 코스도 있다.
▲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
글쓴이는 앞서 대전을 ‘노잼의도시’로 표현했다. 노잼은 ‘재미가 없다’는 뜻의 인터넷 용어다. 알고리즘은 노잼의 도시를 반영하듯 과정이 매우 간단하다. 간단한 알고리즘의 종착역은 성심당이다. 지인을 데리고 대형 카페를 가든, 배달음식을 시키든, 칼국수나 두루치기를 먹이든 결국 마지막 코스는 성심당으로 통일 된다는 것이다.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공감을 표시했다. 평소 자신이 생각했던 대전이라는 도시를 적절하게 표현했다는 의견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대전을 중심으로 유명해진 떡볶이 브랜드 ‘매떡’을 추천하기도 했다.
대전이 가볼만한 명소도 없고 재미는 없지만 전국에서 가장 평화로운 도시라는 의견에도 많은 네티즌이 공감을 보냈다. 주로 대전에서 학교를 다녔거나 회사 사정으로 대전에 머물렀던 이들이다. 한밭수목원이나 스카이로드 등 대전의 명소를 소개한 댓글도 있다. 하지만 이 댓글 역시 종착역은 성심당 이었다.
기-승-전-성심당 지인이 대전에 온다면 당신의 선택은 과연 어디일까?
편집2국 금상진 기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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