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비용 고감도 삼차원 현장진단키트 원리 |
종이에 왁스 활용해 3차원 시약 경로 만들어 시료 분석
결핵 현장진단 외에도 전염병·암 진단에도 활용 기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저비용ㆍ고감도 현장진단(POC) 분석 기술이 기업에 이전돼 결핵 조기에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저비용 고감도 현장진단(POC) 분석 및 진단기술’을 ㈜옵티팜에 기술 이전했다고 9일 밝혔다.
조건은 계약금 1억원, 경상기술료 총매출액의 3%다.
기초지원연 생물재난 연구팀 권요셉ㆍ최종순ㆍ한귀남 박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저비용 소재인 종이에 왁스를 활용해 3차원 시약 경로를 만드는 원리다.
따라서 비전문가도 간단한 슬라이딩 조작을 통해 손쉽게 시료와 시약 등의 유체 제어를 가능하다.
전통적인 분석방법에서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시료를 시약과 반응시키는 작업이 했다.
전문가가 적절한 장비가 있어야만 시료를 분석할 수 있어 현장진단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 기술로 작은 진단키트 내 일련의 분석과정을 구현할 수 있어 현장에서 누구나 원하는 진단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시약과 반응체, 경로설계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물질도 분석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수인성 전염병, 자궁경부암, 유방암 등의 신속진단에 활용될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진단 기술은 금나노입자의 촉매특성을 활용한 금속 침전법이 활용됐다.
즉, 검사의 측정감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상용화된 기존의 신속진단카트의 단점인 검사 민감도를 최대 100배 향상했다.
앞으로 옵티팜은 이 기술을 결핵균진단키트로 응용할 계획이다.
결핵균의 rRNA(리보솜RNA)를 대상으로 한 결핵균 진단기법을 적용해 유전자 증폭 없이 결핵균 검사가 가능한 현장 진단키트를 만든다는 것이다.
결핵조기진단시장에 혁신적인 변화가 될 전망이다.
결핵은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노출된 질병으로 2014년 한 해 동안만 전 세계 960만명이 결핵에 걸려 150만 명이 사망했다.
말라리아나 에이즈를 포함한 모든 감염성 병원체 중 가장 많은 사망환자를 낳는 병이다.
국내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은 2012년 이후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 OECD국가 중 1위다.
권요셉 기초지원연 생물재난연구팀장은 “이번 저비용 고감도 진단키트 기술이전으로 그동안 객담도말검사법이나 배양검사법과 같은 전통적인 결핵 진단방법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질병에 국산 신속진단키트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POC 검사와 분석 분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저비용 고감도 삼차원 현장진단키트 원리 |
▲ 기초과학지원연과 ㈜옵티팜은 7일 대덕본원에서 기술이전식을 가졌다. <(좌측부터) ㈜옵티팜 방혜은 박사, ㈜옵티팜 기술자문 송호대 최연임 교수, 연세대 이혜영 교수, ㈜옵티팜 김현일 대표, KBSI 이광식 원장, 한귀남 박사, 권요셉 생물재난연구팀장, 최종순 부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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