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일본의 중고교 역사교과서 12종을 전수 조사해 일본 고대문화의 형성에 백제 불교문화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9일 이를 관고아상품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일본의 중고교 역사교과서. 충남도 제공> |
일본 중ㆍ고교 역사교과서 12종 조사 벌여
충남도가 백제 불교문화 유적·유물과 일본의 고대문화를 비교 체험하는 ‘세계유산 한·일 공동 관광상품’ 개발을 선언했다.
현행 일본 중고교 역사교과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일본 고대 문화의 형성과 발전에 백제의 불교문화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연구원에 의뢰, 일본 중학교 7종, 고교 5종 등 12종의 역사교과서를 조사한 결과 백제관련 서술은 ‘국가의 형성과 대외관계’, ‘동아시아의 형성과 일본’이라는 주제 속에서 포괄적으로 서술되고 있다.
백제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도래인’ 혹은 ‘귀화인’이 고대 일본의 정치와 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사실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 ‘아스카문화’의 형성과 발전에 백제의 불교문화가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은 모든 교과서가 공통으로 언급하고 있었다.
백제불교는 고대 일본의 사상, 정치, 경제, 생활 등 여러 방면에서 큰 영향을 끼쳤고 현재도 그 우수성과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도는 이러한 백제에 관한 기술부분을 토대로 일본인 관광객이나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일본인들을 위한 관광홍보물, 백제지도 등을 제작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된 일본 고대문화 가운데 백제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깊은 곳과 도내 백제유적지구를 연계한 ‘세계유산 한·일 공동 관광상품’을 공주시·부여군,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나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연구조사를 통해 백제역사에 대한 일본의 긍정적인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백제를 주제로 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일본서기와 같은 일본의 고문서들을 대상으로 추가발굴도 검토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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