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KIA 선발 헥터와 완투패 당해…한화 타선 찬스 못살려
한화 이글스가 KIA 에이스 헥터에게 완투패를 당했다.
한화는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한화와 KIA의 외국인 에이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헥터 노에시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결과는 헥터의 승.
비야누에바는 4회와 5회 잇달아 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헥터는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켜며 완투승을 거뒀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 2승4패로 7위에 머물렀다.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는 3회까지 안타 1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회 말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2루타로 첫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삼진과 땅볼로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비야누에바는 4회 한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후 폭투와 김주찬의 우익수 뜬공으로 3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0’의 균형에 금이갔다.
결국 비야누에바는 5회 무너졌다. 발단은 서동욱의 기습번트였다. 5회 말 선두타자 서동욱이 1루 방면으로 기습번트 안탈를 성공시켰다. 이어 안치홍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고, 김주형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비야누에바는 김선빈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내주며 0-4로 끌려갔다.
한화 타선은 KIA 선발 헥터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몇차례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2회 초 2사 후 이양기와 최진행이 연속안타를 쳤지만, 정근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와 연결하지 못했다. 4회 초에는 선두타자 송광민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김태균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며 무산됐다. 한화는 6회 초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다. 1사 후 하주석과 송광민의 연속안타로 1,2루를 만들었고, 김태균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이어줬다. 한방이면 동점까지도 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로사리오가 2루수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한화는 7회 초 선두타자 이양기가 2루타로 출루하면 찬스를 얻었지만, 후속 3명의 타자가 모두 찬스를 살라지 못했다.
한화가 기다리던 득점은 8회에 나왔다. 8회 초 장민석의 안타와 하주석의 3루타로 한 점을 얻어낸 한화는 송광민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할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2-4까지 쫓아갔다. 분위기가 한화 쪽으로 오는 듯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한화에 미소 짓지 않았다. 김태균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로사리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양기의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 최진행의 타구가 뻗지 못하며 좌익수 뜬공으로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9회 초에도 KIA 선발 헥터는 마운드를 지켰다. 한화 선두타자 정근우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하며 기대감을 살렸지만, 차일목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 주자가 아웃된데 이어 장민석과 하주석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2-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는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비야누에바는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심수창이 2이닝 무실점, 송창식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하주석이 5타수 2안타 1타점, 송광민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양기는 4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정근우와 최진행, 장민석은 각 안타 1개씩을 추가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