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김종인·홍석현 ‘통합정부’ 구상, 대선 이슈 부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정운찬·김종인·홍석현 ‘통합정부’ 구상, 대선 이슈 부상?

  • 승인 2017-04-06 17:28
  • 신문게재 2017-04-07 1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정운찬, ‘퉁합정부’ 아이디어 찬성하는 사람 모두 모여라

처절한 반성 없는 자유한국당은 배제..김종인 통합정부 띄우기 본격화


정운찬·김종인·홍석현의 ‘통합정부’ 구상이 대선판을 흔들 카드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통합정부는 복수 정당, 대선 후보가 연대해 함께 정부를 운영하자는 구상이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통합정부 띄우기에 나선 상황이다.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전 대표는 6일 첫 행보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우리 현실이 통합으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공동인식”이라며 통합정부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전 대표는 참배후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총리, 홍 전 회장과의 회동에 대해 “한번 회동을 하고 마쳤는데 그동안 차질이 생겨 그 회동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한가지 공통점은 통합정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명록엔 ‘어려움에 처한 나라, 통합정부가 구하겠습니다’라고 적으며 대권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김 전 대표 측근인 무소속 최명길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은 통합정부 주축이 될 것이고 자유한국당과 민주당도 일정 절차를 거쳐 대선 이후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전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여소야대 상태에서 누가 대통령이 된들 앞으로 경제위기 극복, 정치개혁을 하기가 힘들다”며 통합정부 구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통합정부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가 후보가 된 민주당, 안철수 전 대표가 후보가 된 국민의당, 심상성 대표가 있는 정의당,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모두 포함한다”며 “누구든지 통합정부 아이디어에 찬성하는 사람 다 모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에게 커다란 고통을 준 정치세력이면서도 한 번도 제대로 잘못했다는 반성, 정말 처절한 반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배제”라고 선을 그었다.

장외에서 통합정부 구성을 대선 이슈로 띄우고 있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BBS ‘전영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정치라는 것은 현실이고 정당 기반 하에 출마해야만 실질적인 정치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며 “무소속 출마는 정치에서 큰 파급력과 영향력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김 수석대변인은 김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홍 전 회장에 대해 “국민의당에 그냥 입당해 안철수 대선 후보를 도와주시면 어떨까”라고 영입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도 “단일화는 쉽지 않다”며 거리두기에 나섰고,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 홍준표 경남지사 역시 “조건 없이 돌아오라”며 바른정당의 합류만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통합정부 구성이 논의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여소야대 상황인 만큼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공동정부 구성, 연정 등이 필요하다는데 정치권이 공감한다는 점에서 ‘원샷 타결’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