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부진과 대외경제 불확실성 커진 것이 주요원인
2분기에도 은행에서 대출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은행이 대출 태도 강화를 유지하는 가운데 2금융권도 대출 심사를 더욱 까다롭게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2분기 대출태도지수는 -7이었다. 1분기(-19)에 비해 상승했지만, 2015년 4분기(-9)부터 시작된 마이너스를 못 벗어났다. 은행들도 2분기에 대출을 조이겠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100부터 100사이로 전망치가 마이너스이면 금리나 만기연장 조건 등 대출 심사 강화를 하겠다는 금융회사가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고 한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2분기 중 신용위험지수는 26으로 1분기(24)보다 조금 늘었다. 대기업은 20으로 1분기(27)보다 7포인트 내렸고, 가계는 17로 1분기(20)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33으로 작년 3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2분기(27)보다 6 포인트 올랐다.
2금융권의 대출도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2분기 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2013년 4분기 조사개시 후 가장 낮은 -21을 기록했다. 1분기(-18)보다 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상호금융(-40)과 생보사(-24)도 1분기보다 하락하며 역시 조사개시(2014년 1분기) 후 가장 낮다. 신용카드사는 1분기와 같은 0이었다.
2금융권의 2분기 신용위험지수는 1분기보다 상승했다. 신용카드(31)와 상호금융(37), 생보사(32)의 지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저축은행(13)과 신용카드(13)의 대출수요지수는 1분기보다 상승했지만, 상호금융(-3)은 떨어졌다. 생보사는 마이너스(-6)를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취약업종의 업황부진이 지속되고 대외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져 은행이 여신 건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총 19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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