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화력발전 더 이상은 ‘NO’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에 화력발전 더 이상은 ‘NO’

  • 승인 2017-04-06 14:47
  • 신문게재 2017-04-07 2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허승욱 정무부지는 6일 충남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로 더 이상 국민고통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진 에코파워 석턴화력의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br />
▲ 허승욱 정무부지는 6일 충남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로 더 이상 국민고통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진 에코파워 석턴화력의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충남도, 당진 에코파워 석탄 화력 원점 재검토 요구

허승욱 정무부지사“미세먼지 국민고통 받아들일 수 없다”



충남도가 정부가 추진하는 더 이상의 화력발전이 도내에 세워지는 것을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충남도 허승욱 정무부지는 6일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 전원개발사업추진위가 당진 에코파워 석탄 화력발전소의 전원개발실시계획에 대해 “미세먼지로 더 이상 국민고통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허 부지사는 “충남의 석탄 화력 발전량은 연간 11만85GWh로 전국의 53%를 차지하는데다 전국 석탄 화력 57기 중 29기가 자리 잡고 있다”며 “이들 발전소에서 연간 11만t의 대기오염물질이 하늘로 내뿜어져 나오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진 에코파워 석탄 화력은 58만㎾ 발전기 2기를 42만8141㎡의 부지에 2022년까지 건립할 예정으로 2014년 6월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 신청을 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3일 11개 중앙부처로 구성된 전원개발사업추진위를 열어 개발계획을 가결, 현재 산업부장관 승인만 남았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전원개발은 지난해부터 석탄 화력의 오염 저감시설 강화와 증설중단을 요구한 충남도와 주민들의 요구가 무시된 것으로 전면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허 부지사는 “감사원이 ‘충남의 화력발전소가 수도권 대기에 최대 28%나 영향을 준다’고 발표하듯 석탄 화력 미세먼지는 충남의 문제이자 전국적 문제”라며 “석탄 화력 미세먼지를 근원적이고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국민 모두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고 있는 미세먼지로 전 국민이 고통 받는 상황에서 당진 에코파워 개발계획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도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지난해 7월 미세먼지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석탄 화력발전소 오염 저감시설 강화와 증설중단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현재보다 절반 이상 줄이자”고 제안했었다.

안 지사는 당시 ▲인천 영흥화력 수준으로 석탄 화력 오염 저감장치강화 ▲노후 석탄화력 수명 30년으로 단축 ▲계획 중 석탄화력 백지화 ▲공정한 전력요금체계 마련 ▲국회·지자체·중앙부처 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