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독립 청사 건립 제안… 직속 기관도 입주
세종시가 19대 대선 출마 후보들에게 대통령 국정 인수위원회 세종시 설치와 국무총리실 독립청사 건립을 제안한다.
차기정부의 국정운영과 관련 분권(分權) 정신을 구현하고 실질적인 행정수도인 세종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다.
이춘희 시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5월 9일 대선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 대통령직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30일간 인수위원회가 꾸려지는 데 이를 세종시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시에는 외교·국방을 제외한 행정기능 대부분이 집중돼 있어 인수위와 중앙부처 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정치와 행정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성 극복과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또 진정한 분권을 실현하고, 행정수도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중앙부처 추가이전과 더불어 청사 신축을 언급했다.
청사 건립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청사건립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부를 총괄하는 국무총리의 위상과 역할을 감안해 국무총리실 독립청사 건립 필요성도 제기했다.
독립청사에 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법제처, 국가보훈처 등 직속 기관을 함께 배치하면 보다 효율적인 업무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 총리실 독립 청사 건립은 새 정부가 총리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세종시가 ‘행정수도’임을 보여주는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세종청사 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미뤄졌던 미래창조과학부 등도 민간 건물 임차와 기존 청사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지역 현안 사업들을 대선후보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하면 국정과제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 부처 및 정치권과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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