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 |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세 번째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레이저 눈빛’으로 태도 논란을 빚었던 우병우 전 수석은 이날 포토라인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담담하게 대답을 하는가 하면 목소리에도 힘이 빠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님 관련해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입니다"고 말할 때는 생각이 많아진 듯 말을 잠깐씩 멈췄다. 말을 마친 후에는 눈을 감고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전의 태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에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그동안의 논란을 의식한 가면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5일 아침 시사 프로그램인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은 “최근 복수의 검찰 고위 관계자로부터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운을 뗀 이야기에 따르면 “우 전 민정수석이 수사압박에 자신은 몇 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상관없으니까 다 끌고 들어가겠다“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만약 우병우 전 수석이 심경의 변화를 가져왔다면 본인만 아닌 박근혜 정부와의 커넥션을 가진 사람들도 무사하지는 못하다는 협박성 메시지로 볼 수 있다. 검찰의 수사에 온 국민의 눈이 쏠려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마지막 퍼즐이 될 우병우 전 수석의 조사는 이날 밤 늦게 또는 7일 새벽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우병우 전 수석이 모르쇠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 물귀신 작전으로 들어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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