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현대아웃렛 의견차 좁히기 고심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현대아웃렛 의견차 좁히기 고심

  • 승인 2017-04-05 16:50
  • 신문게재 2017-04-06 8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경실련·상인들 건립 저지 연대 움직임 추진 중

대전시 검토 마치는 데로 현대 측 설명회 개최 계획




현대백화점그룹의 용산동 프리미엄 아웃렛 건립을 둘러싼 소상공인과 주민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대전시가 고심에 빠졌다.

대전시는 지난달 16일 현대 측이 낸 프리미엄 아웃렛 건립 목적의 제안서를 접수하고 검토 중이다.



현대 측은 사업비 2140억원을 들여 250개 매장을 갖춘 아웃렛과 50실 규모의 호텔, 두 개의 컨벤션시설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6개의 영화관과 테마공원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마련된다.

용산동 일원 주민들은 현대 측이 제안서를 내고 시가 검토에 착수하자 지역 개발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원도심 일원의 소상공인이나 대전경실련 등은 골목상권에 심각한 타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반발한다.

프리미엄 아웃렛은 유통산업발전법 규제에서 사실상 적용 외 대상으로 벗어나 있다는 지적이다. 영향력 범위도 자동차를 몰고 아웃렛에 가서 쇼핑하고 엔터테인먼트와 먹거리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려는 손님이 많다는 점에서 대형마트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런 이유로 경실련과 원도심 일원 각종 상인회 등은 건립 저지를 위한 연합체 구성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실련 한 관계자는 “상인들을 만나 연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상인들의 우려를 감안해 명품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매장을 구성해 기존 상권과의 중복을 최소화하는 한편, 현대 측이 내기로 한 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원도심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로컬푸드 판매장과 지역의 주요 맛집 입주로 지역 상품의 판로 확대도 꾀한다는 생각이다.

용산동 일원 주민들은 소상공인들의 요구는 발목잡기나 다르지 않다고 보고 하루라도 빨리 아웃렛이 건립되길 바라고 있다.

이용복 북대전개발위원회 고문은 최근 중도일보 영상스튜디오에서 “대기업이 들어온다고 지역 피해주고 빨아간다는 것은 피해 의식”이라며 “상품적으로 소상공인 피해볼 것은 없다. 음식점을 많이 넣었을 때 오히려 지역 식당이 피해볼 수 있지만, 그것을 최소화하고 구즉 묵동네하고 상업지역의 식당에 서로 왕래하기 좋게하자”고 말했다.

시는 부서별 검토를 마치는 데로 현대 측을 불러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소상공인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부서별 검토를 통해 거를 것은 걸른 뒤에 현대 측의 설명회를 열 것”이라며 “기존 상권과 중복되지 않는 브랜드 입점 추진 등으로 소상공인들이 우려하는 일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