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 = 한화 이글스 제공 |
선발 배영수 6이닝 무실점 호투
한화 이글스가 홈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0-6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올시즌 2승 2패를 기록했다. 잠실 두산과의 개막시리즈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실력임을 입증했다.
애초 지난 시즌 2위팀인 NC와의 대결로 힘든 승부가 예상됐지만, 안방에서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힘입어 쉽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로 나온 배영수였다. 배영수는 6회까지 NC 타선에게 단 3안타 2볼넷을 내주며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2회 2사 만루 상황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위기 없이 NC 타선을 상대했다. 5회에는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2사 1,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김성욱을 삼진처리하며 스스로 막아냈다.
한화 타선은 지난시즌 약한 모습을 보였던 NC 선발 최금강을 공략했다. 최금강은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8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호투한 성적을 바탕으로 이날 선발로 낙점을 받았었다. 1회와 2회 득점 기회를 놓친 한화는 3회 대거 5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장민석의 우전안타와 하주석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신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로사리오가 몸에 맞는공으로 출루하며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얻었다. 한화는 계속된 만루에서 김원석이 3루수 옆을 스쳐지나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0-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계속된 2,3루에서 한화는 최진행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들었고 강경학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5점째를 뽑아냈다.
한화는 4회 바뀐투수 배재한을 상대로 한 점을 더 얻어냈다. 1사 후 하주석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한화는 7회와 8회를 위기 없이 박정진이 막아냈다. 이어 9회에는 송창식이 실점하지 않으면서 0-6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거뒀다. 박정진이 2이닝 무실점, 송창식이 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던졌다.
타선에서는 김원석이 2타수 1안타 2타점, 강경학이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테이블세터를 이룬 장민석과 하주석도 각각 5타수 2안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역할을 해줬다. 김태균과 최진행도 각 1안타 2안타를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 선수의 승리를 축하한다. 매우 잘 던졌다”면서 “타선에서는 1번과 2번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 6번에 김원석을 배치한 것이 성공적이었다. 배영수도 잘던졌지만, 차일목의 리드도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중 김태균은 3회 1사 2,3루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KBO리그 역대 4번째 1100 사사구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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