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배영수 선수 = 한화 이글스 제공 |
604일만에 선발승 거둬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배영수가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무려 604일만에 선발승이다.
배영수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무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승을 거뒀다.
배영수는 FA로 2015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후 2년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5시즌에는 4승11패로 부진했고, 지난 시즌은 수술로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배영수는 프로통산 128승을 거둔 현역 최다승 투수다. 지난해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충실히 훈련을 소화하며 절치부심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8이닝을 던져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부활을 예고했고, 이날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전같이 빠른 직구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지는 못하지만, 이날 130km후반대 직구의 좌우 코너워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막강 NC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를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3개를 던졌고 직구(42개), 슬라이더(32개), 체인지업(19개)를 던졌다.
1회 세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성호를 2루수 땅볼, 김성욱을 삼진, 나성범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위기는 빨리 찾아왔다. 배영수는 2회 선두타자 스크럭스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후 권희동과 모창민을 각각 유격수 직선타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조평호와 손시헌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배영수는 김태군을 5구 승부끝에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배영수는 3회와 4회를 무난히 막아냈다. 3회 이성호를 유격수 땅볼, 김성욱을 2루수 뜬공, 나성범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4회에는 스크럭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후 권희동, 모창민을 각각 3루수 땅볼, 투수 땅볼 처리했다.
배영수는 5회 선두타자 조평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지만, 손시헌을 삼진, 김태군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성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나성범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후 스크럭스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권희동을 중전안타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모창민을 2루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배영수의 부활로 한화는 선발야구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메이저리그 듀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 송은범이 두산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인데 이어 배영수마저 이날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4명의 선발이 원할하게 돌아간 한화는 선발 야구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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