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
왜냐하면, 농사를 지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도시인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땅을 갈고 물을 대며, 작물을 심는다.
또 풀을 뽑고, 하우스를 만들어 온도를 맞추기 위해 거적을 덮거나 벗기기를 해야 하는 등 고된 육체노동을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또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더 더욱 낯설기만 한 것이 농사라는 것의 이미지다.
그러나 농사의 본질을 가만히 음미해보면, 농사는 작물이 좋아하는 영양분과 물, 온도, 바람, 햇빛, 습도를 끊임없이 맞추어주는 것이다.
농사를 오래지은 사람은 감으로 척보면 알고 작물이 좋아하는 상태를 맞추어 준다.
농부의 경쟁력은 곧 경험의 축적이다.
디지털의 시대에는 농부의 경험을 컴퓨터와 스마트사물들이 대신 축적해 익혀 컴퓨터가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해준다.
디지털 농부의 세상이 다가온다.
똑똑한 머슴을 데리고 사는 노동해방의 시대가 다가온다.
로봇엔지니어와 농부들이 융합하고, 농기구 수리 센터가 디지털농부 수리 센터로 바뀌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온다.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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