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직선제 회귀하나?…대학가 총장 직선제 요구 봇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총장 직선제 회귀하나?…대학가 총장 직선제 요구 봇물

무순위 추천 코드 인사 논란 맞물려 대학가 최대 화두

  • 승인 2017-04-03 17:00
  • 신문게재 2017-04-04 3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최순실 게이트’의 촉발점이었던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ㆍ학사특혜 논란과 시흥캠퍼스 조성을 둘러싼 서울대의 학내 갈등을 계기로 대학가에 총장 직선제 회귀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로 코드인사 논란이 제기된 바 있어 새정부 출범과 맞물려 대학가의 직선제 회귀 목소리는 더욱 거셀 전망이다.

3일 지역대학가에 따르면 당장 내년 차기 총장 선거를 앞둔 한밭대를 비롯해 올해말 총장 선거를 앞둔 제주대, 내년 선거를 앞둔 서울대 등에서 차기 총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4년 첫 간선제로 총장을 선출했던 한밭대의 경우 최근 대학가 분위기와 맞물려 다시 총장 직선제로 회귀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015년 간선제로 총장을 선출했던 충남대의 경우 교수회가 학교 구성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간선제로 총장을 뽑도록 학칙을 개정한 것은 무효라며 소송을 내며 1년이 넘도록 법정 공방을 이어오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으며 2순위 후보자가 총장으로 임용돼 국정농단사태와 맞물려 코드인사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교육부의 총장임용후보자 추천방식을 무순위 추천으로 바꾼후충남대, 경북대, 경상대, 순천대, 한국해양대 등 상당수 대학에서 2순위자가 총장으로 임명되며 대학가의 또다른 갈등을 빚기도 했다.

여기에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이 최순실 딸 정유라의 입학 및 학사 특혜 혐의로 불명예 퇴진후 이대가 이사회의 입김을 막기 위해 총장 직선제 카드를 들고 나온데 이어 최근 시흥캠퍼스 조성으로 학내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대도 최근 전체 교수의 10%만 참여하는 총장 선출 방식을 전임교수 100%가 참여하는 직선제로 바꾸기로 하는 등 대학가가 직선제 회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말 선거를 앞둔 제주대도 간선제인 총장 선출방식 개편을 위한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공립대 대학생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총장 선출 자율성을 보장을 촉구했다.

지역대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이후 국립대 선진화방안과 재정지원사업과 맞물려 간선제로 총장을 선출하던 국립대를 필두로 대학가에서 자율성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직선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5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교육공약 역시 대학의 자율성을 전적으로 보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만큼 대학가의 직선제 논의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