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부는 충청바람]④ 충청 금융수장 시대 ‘나비효과’ 기대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금융권에 부는 충청바람]④ 충청 금융수장 시대 ‘나비효과’ 기대

  • 승인 2017-04-03 16:23
  • 신문게재 2017-04-04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좌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좌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영남 일색 금융권에서 충청 출신 약진

충청 출신에 대한 이미지 제고…인력구조 변화에 영향 줄 것


충청 출신 금융인들이 주목 받으면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 숫자는 그리 많지 않지만 고위층에 충청 출신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영토를 확장 중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전 출신 조용병 전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됐고, 이광구 우리은행장(충남 천안)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충남 부여)이 연임에 성공하는 등 충청 출신 금융인들이 약진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를 이끌고 김용관 회장(충남 보령)의 연임도 유력시 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영호남의 금융인들이 자리를 잡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충청 출신 금융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권 인맥을 ‘금맥(金脈)’이라고 표현한다. 금융권 실세들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정치권과의 지연은 금융권 인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이명박 정권시절 금융권에서는 “출세하고 싶다면 경상도 사투리를 배워라”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해다. 당시 금융권 수장들이 대부분 TK(대구·경북)·PK(부산·경남)출신 인사였다.

출신과 무관하게 능력만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인맥을 무시할 수 없다. 충청권의 약진이 금융권 인력구조 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금융규제 개혁이 화두로 대두하면서 정치 관치 외풍이 줄었고, 금융환경이 저성장 저금리시대로 재편하면서 과거와는 다른 CEO들이 중요해졌다. 충청인 특유의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기질이 발휘되면 금융계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권에 지연이나 학연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다수의 충청출신 금융수장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인정을 받고 있어 충청 출신 금융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좋은 이미지가 바탕이 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